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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콧수염 분장, 남미 마약상 같았다…외신 호평에 안도"

작성 2025.09.24 15:43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독특한 외형이 탄생한 과정에 대해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개봉 기념 인터뷰를 가진 이병헌은 극 중 만수의 콧수염 스타일링에 대해 "초반에 분장 테스를 할 때 두 가지 레퍼런스가 있었다. 스티브 맥퀸과 매즈 미켈슨이었다. 두 사람의 헤어 스타일은 정반대인데 메스는 생머리를 내려뜨리는 스타일이고, 맥퀸은 짧은 곱슬머리가 두상에 바짝 붙어있는 스타일이다. 결국 맥퀸 버전으로 결정이 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헤어 스타일을 결정하고 난 뒤 콧수염을 한번 붙여보자고 해서 붙였다. 그렇게 오프닝 시퀀스를 첫 촬영 했다.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집 정원에서 가족들과 신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때 제 모습을 보고 남미 마약상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약간 혼란스러웠다. 만수의 외형이 너무 강력해서 과연 관객이 이야기에 집중이 될까 싶더라"라고 처음의 불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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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때까지만 해도 만수의 콧수염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외신 기자의 반응에 안도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공개하고 나서 재밌는 외신 리뷰를 읽었다. '어쩔수가없다' 속 만수는 외모도 그렇고 AI화 된 시스템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등이 '모던 타임즈'와 찰리 채플린을 떠올리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기를 보고 나서 감독님에게 콧수염 분장을 의도한 것이냐고 물어봤는데 감독님 아니라고 하더라"고 웃어 보였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 영화. 이병헌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된 뒤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만수'로 분해 또 한 번의 감탄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영화는 오늘(24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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