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 씨가 최근 전 부인 A씨의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과 관련해 장문의 심경 글을 올리며 "아이들 양육비는 끝까지 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 씨는 14일 자신의 SNS에 "작년 전처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최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며 사건의 경과를 직접 전했다. 그는 "혐의 자체는 인정됐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한 판단으로 알고 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도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라도 반드시 양육비를 모두 보내겠다는 약속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실제 김동성 씨는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명단을 공개하는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실명으로 등재됐고, 전처 A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합의된 양육비를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수사기관은 이 내용이 대체로 허위사실은 아니지만 사적제재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기소유예란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검사가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선처해 주는 결정이다.
이에 대해서 인민정은 "지난 8월 고소건이 단독 기사로 나온 이후 김동성 씨와 저는 그동안 생계를 이어왔던 건설 일용직 현장에서 '더 이상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요 몇 년 사이 제 이름으로 사채까지 끌어다 송금했고, 남편 통장 차압과 집안에 붙은 빨간딱지까지 겪으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라도 반드시 양육비를 다 보내겠다는 약속만큼은 변함이 없다. 부족했던 과거와 현재의 반성은 김동성 씨를 포함한 어른들의 몫이며 아이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지겠다."고 강조했다.
근황에 대해서 인 씨는 "이후 약 한 달 동안 이력서를 계속 돌렸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다시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겨우 출근 중"이라면서 "이번 사안을 이해의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동성은 2018년 이혼했으며, 2021년 인 씨와 혼인신고해 가정을 꾸렸다. 두 사람은 농수산물 시장에서 과일 도매일,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근황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