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 현진과 협업으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익숙한 미국 뮤지션 데이비드(D4vd) 소유 차량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낮 12시 20분께 할리우드 맨스필드 애비뉴의 한 견인소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텍사스 번호판을 단 테슬라 차량의 앞 트렁크에서 가방에 담긴 부패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차량은 할리우드 힐스 고급 주택가인 '버드 스트리츠' 지역에서 방치된 지 수일 만에 견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사건을 '사망 사건 조사(Death Investigation)' 단계로 분류했으며, 범죄 여부는 단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신이 특수한 용기에 싸여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돼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차량은 데이비드 명의로 등록돼 있었다. 대변인은 "투어 중에도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신 발견 다음날인 9일, 데이비드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예정된 공연을 소화했으며, 오는 20일에는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2005년생인 데이비드는 휴스턴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틱톡을 통해 'Romantic Homicide', 'Here With Me'가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는 3천만 명 이상이며, 틱톡 팔로워도 360만 명이 넘는다. 2023년 첫 내한공연에서는 히트곡 무대를 직접 선보였고, 지난 6월에는 스트레이 키즈 현진과 협업곡 'Always Love'를 발매해 K팝 팬덤에도 이름을 알렸다.
현지 경찰은 여성의 신원과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식 발표 전까지는 범죄 연루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시신의 상태와 발견 정황을 고려할 때, 강력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