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1997년 제작된 곤 사토시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가 오는 9월 11일 국내에 개봉한다.
'퍼펙트 블루'는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미마'가 정체성 혼란 속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주인공 '미마'는 아이돌 시절의 화려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대사 한 마디뿐인 배역과 노출 연기, 누드 화보 촬영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혼란을 느끼는 가운데, 과거의 아이돌 '미마'가 환영처럼 그녀 앞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미마' 주변 인물들의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극의 긴장감은 절정에 달한다. 누가 진짜 '미마'인지, 현실과 환상 어디에 '미마'가 존재하는지 끝없이 의문을 품게 만드는 서사는 관객들의 몰입을 자아낸다.
곤 사토시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인 '퍼펙트 블루'는 그의 독특한 현실과 환상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을 담아내며, 이후 발표한 '천년여우', '파프리카',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등에서 이어지는 독창적 스타일의 시작점이 되었다. 여기에 '카드캡터 사쿠라', '데스노트', '원펀맨' 등 명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매드하우스가 참여해 뛰어난 연출과 섬세한 영상미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국내 개봉은 2023년 매드하우스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작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되며, 원작 팬들과 새로운 관객 모두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밝고 화사한 현실 속의 '미마'와, 공허한 눈빛으로 누워있는 배우 '미마'라는 상반된 두 모습을 통해 그녀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심리적 불안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작품이 담고 있는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돌과 배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펼쳐낼 4K 리마스터링 버전 '퍼펙트 블루'는 9월 11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