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데뷔 10년 차 그룹 아스트로(ASTRO)의 세 번째 유닛 주니지니(MJ·진진)가 첫 미니앨범 'DICE'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주니지니의 첫 미니앨범 'DICE'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순간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Some Things Never Change'는 진진이 직접 작사·작곡한 감성 힙합 트랙으로, 10년 차 아티스트의 노련함과 철없던 시절의 순수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아스트로의 메인보컬 MJ(김명준)와 메인래퍼 진진(박진우)은 각자의 이름을 딴 '주니지니'라는 유닛명을 통해 유쾌한 팀 시너지를 강조했다.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부를 수 있도록 단순하게 짓고 싶었다"는 설명처럼, 대중과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졌다.
두 사람 모두 성격유형검사(MBTI)에서 'ENFP'가 나올 만큼 발랄한 에너지를 자랑한다. 실제로도 "서로를 가족이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끈끈하다"고 말한다. 이번 유닛 활동은 그런 팀워크에서 자연스럽게 비롯됐다.
MJ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이거 너무 재밌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고, 작업을 할수록 대중에게 더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돌 그룹이 연차가 찰수록 솔직해져야 한다고 느낀다. 이제는 포장보다 진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최근 컴백한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을 보며 현역으로 롱런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는 힙합부터 디스코, 팝록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진진은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해 "여행의 시작, 절정, 여운, 마무리, 재시작까지 하나의 스토리텔링처럼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했다"며 "완성도 높은 앨범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2023년 전역한 MJ는 "예전엔 활동하면서 항상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큰 숙제가 사라진 느낌이다. 자신감이 붙었고, 덤벼보자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진진은 "형의 음색은 정말 타고났고, 콘서트 리허설을 하면서 MJ가 얼마나 매력적인 아티스트인지 다시 느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고, 그런 감정을 자극하는 음악이라면 승산이 있다"며, "제2의 '보니하니' 같은 유닛이 되고 싶다. '주니 삼촌', '지니 삼촌' 콘셉트도 너무 좋다"며 웃었다.
서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진진은 MJ를 "예능과 음악적 포텐셜이 터질 원석"이라 표현했고, MJ는 진진을 "내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디렉터 같은 존재"라 평했다. 그는 "진진이 프로듀싱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번 앨범에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스트로로 활동하며 청량돌의 이미지를 쌓아온 두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날것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MJ는 "무대 위에서도 콘텐츠에서도 즐기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면, 더 친근하고 팬들과도 돈독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입소한 멤버 차은우에 대한 이야기에도 솔직함을 더했다. "입대 이틀 전 멤버들이 다 함께 모였는데, 은우는 걱정을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는 게 느껴졌다. 마지막 순간에는 우리 모두 울컥했다"고 전했다.
MJ는 "훈련소 침상에 누우면 인생이 스쳐 지나간다. 반성도 되고, 앞으로를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다. 그걸 잘 이겨내고 돌아올 거라 믿는다"고 말하며 은우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진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10년 뒤 모습은 어떨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그런 나이가 됐다. 그 질문이 꼭 먼 미래 같지는 않았다. 어쩌면 지금이 그 답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함이 있다면, 아스트로의 그다음 10년도 충분히 기억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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