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뮤직Y

[뮤직Y] 블랙핑크 'DEADLINE', 월드클래스다운 무대…운영은 아쉬움 남겨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7.07 09:24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뛰어! 하나, 둘, 셋!"

7월 5일과 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블랙핑크가 외친 그 한 마디에 진심으로 뛰었다. 약 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블랙핑크. 각자 솔로 아티스트로 성장한 네 멤버는 다시 하나가 되어 무대를 장악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네 멤버가 다시 완전체로 뭉쳤고, 팬들은 마침내 "블랙핑크 in your Area"를 외칠 수 있었다.

◆ 약 8만 관객 운집…규모부터 무대까지 '압도적 시작'

2025년 블랙핑크 월드투어 'DEADLINE'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연 무대다. 이틀간 총 7만 8천여 명의 관객이 집결하며,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은 'Kill This Love'였다. 거대한 불꽃과 LED, 압도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순간, 2년 가까운 공백은 무의미해졌다. 'Pink Venom', 'How You Like That', 'Shut Down' 등 대표곡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핑크색 응원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 멤버별 솔로 무대, 그 자체로 또 다른 공연

공연의 중반부는 멤버별 솔로 무대로 채워졌다. 지수는 'earthquake', 'Your Love'를 통해 신비로운 감성을, 리사는 'New Woman'과 'Rockstar'로 블랙핑크 내에서도 가장 파워풀한 에너지를 드러냈다.

제니는 'Mantra', 'like JENNIE' 등 자작곡을 중심으로 자신의 브랜드화된 세계관을 무대 위에 옮겨놓았고, 로제는 '3AM', 'APT.'를 통해 감성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전했다. '아파트' 무대는 객석 전체가 떼창으로 뒤덮이면서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제니는 "단체와 솔로 무대를 번갈아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팀으로도 얼마나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지를 새삼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 '뛰어(JUMP)', 첫 공개…로제의 진심도 전해졌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된 신곡 '뛰어(JUMP)'는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DM 기반의 빠른 템포와 중독적인 훅,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구성까지. 말 그대로 '뛰어놀기'에 최적화된 곡이었다.

콘서트 중간에 나오는 '뛰어'의 컨셉트 영상은 한편의 로드 무비를 연상케 했다. 미국 사막 지역을 내달리는 4명의 멤버들이 자동차의 고장으로 위기를 겪으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본 관객들은 환호성으로 블랙핑크의 컴백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

'뚜두뚜두(DDU-DU DDU-DU)', '마지막처럼', 'Forever Young' 등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곡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멤버들이 무대를 함께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고,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부르던 모습은 '글로벌 스타'라는 타이틀 뒤의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줬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 무대는 완벽, 운영은 미숙

하지만 무대 외적인 부분은 '월드 클래스'라는 이름에 미치지 못했다. 고양이라는 지역의 지리적 특수성은 차치하더라도, 공연장 일대는 공연 직전 극심한 주차난과 도보 통제 문제로 큰 혼란을 겪었다. 또 콘서트 실황 드론 촬영을 이유로 별다른 안내 없이 일방적으로 동선이 통제되어서 한 방향 통행만 가능했고, 이로 인해 일부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셔틀버스는 운영됐지만, 수요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특히 시야 제한석에 대한 사전 고지 부족은 일부 관객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시야 제한석은 본 무대의 정면 방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좌석이었고, 바로 앞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야 제한석'이 아니라 아예 '시야 불가석'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대형 공연에 걸맞은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블랙핑크는 이번 투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도시까지 총 16개 도시, 31회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제니는 "한국에서 첫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고, 리사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함께 더 많이 즐기자"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plink=SBSNEWSAMP&cooper=GOOGLE&RAN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