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6월 11일부터 29일까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일본 영화의 새로운 감각과 흐름을 소개하는 특별전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자주영화에서 독립영화까지'를 연다. 이번 행사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일본 영화계에서 독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통해 주목받아온 신예 감독들의 주요 작품과 함께 1980~90년대 '자주영화'로 불렸던 일본 독립영화의 성취를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마련됐다.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감독들의 신작과 피아영화제(PIA Film Festival) 등에서 주목받은 독립 영화들이 대거 상여되며, 일본 영화의 현재와 과거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시선을 조명한다.
특히 섹션 1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에서는 일본 독립영화의 새로운 목소리로 떠오른 야마나카 요코 감독의 '아미코'(2017), '물고기 자리'(2020), '나미비아의 사막'(2024)이 소개된다.
또한 노하라 다다시 감독의 '세 번째의 정직', 이케다 겐타 감독의 '스트레인저', 이구치 나미 감독의 '왼손을 주의하라', 소다 가즈히로 감독의 '고코구 신사의 고양이들', 하시구치 료스케의 '어머니께, 사랑을 담아', 우가나 켄이치 감독의 '록 밴드 게스이도즈' 등 동시대 일본 영화의 다양성과 감수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함께 상영된다.
사토 소노미 감독의 단편 두 편 '우리 곁은 지나가는 봄'(2019)와 '너의 눈에 말할 수 있다면'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공동의 기억을 섬세하고 개인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현대 일본 다큐멘터리적 극영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섹션 2 '1980~90년대 자주영화의 성취'에서는 일본 독립영화의 기초를 다졌던 시기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히구치 나오후미 감독의 '팬텀'(1983), 나루시마 이즈루의 '미도리'(1986)를 비롯해, 이카와 고이치로의 '마지막 거처'(1987), 후루마야 도모유키의 '여름날의 피구'(1992)와 '달리자'(1994) 등 8mm, 16mm 필름과 디지털로 제작된 초기 자주영화 단편들이 포함됐다.
이번 상영작들은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제작 방식, 그리고 창의적인 형식 실험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성찰하게 만든다. 아울러 영화 상영과 함께 감독 및 평론가가 참여하는 시네토크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어 일본 독립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자세한 일정과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