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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남의 일 아냐…'백수아파트', 불의에 맞선 연대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2.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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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백수아파트'가 '시민덕희',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뒤를 이어 불의를 참지 않는 이들의 연대를 담은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 경수진, 고규필 등이 주연을 맡았다.

'백수아파트'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세력을 잡기 위해 뭉친 직장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민덕희',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뭉친 말단 여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까지. 불의를 참지 않는 평범한 이들의 연대를 그린 작품들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백수아파트'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불굴의 오지라퍼 백수 거울(경수진)이 개성 넘치는 아파트 입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층간 소음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경수진부터 고규필, 이지훈, 김주령, 최유정까지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의 조합은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내며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층간 소음이라는 소재는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각박한 사회에서 자취를 감춘 '오지라퍼'가 보여주는 선한 영향력은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사기 피해자와 피싱 전화 발신자가 특별한 동맹을 맺고, 직접 보이스피싱 세력을 쫓는 이야기는 한국과 중국을 넘나드는 추적의 묘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한 말단 여직원들이 힘을 합쳐 회사와 '맞짱'을 뜨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중 '백수아파트'가 다루는 '층간소음'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활 밀착 소재라는 측면에도 공감지수가 가장 높다.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 주거 형태가 일반적인 대한민국 사회에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높은 몰입감과 공감 지수를 자랑한다.

영화를 본 실관람객 역시 소재에 대한 높은 공감도를 보이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것 같은 스토리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네이버, naci****),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 극장 나올 때 기분 좋아지는 영화"(CGV, re****) 등의 호평을 보내고 있다.

'백수아파트'는 지난 26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 상영 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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