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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봉준호 감독 "배우의 이상한 매력 발견하면 집착하게 돼"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2.20 11:39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배우의 독특한 매력을 끌어내는 자신만의 안목에 대해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연기한 마크 러팔로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 스티븐 연의 캐스팅에 대해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제가 성격이 이상해서 사람들을 볼 때도 이상한 면만 보게 되나 봐요"라고 농담을 한 뒤 "배우들에게서 익히 알려진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게 되면 집착을 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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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크 러팔로가 그동안 한 번도 악역을 하지 않은 게 신기했고 그 기회가 제게 왔다는 게 좋았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더니 '왜 내게 이 역할을?'이라는 반응이었다. 독재자 역할인데, 그들이 가진 위험한 매력이 있다. 역사 속 독재자들을 보면 대중을 사로잡은 귀여움과 애교가 있다. 마샬이라는 캐릭터도 소리만 지르는 악당이 아니라 위험할지라도 귀여운 면이 있다. 그걸 잘해줄 것 같았다. 그런 독재자에게 엄청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대드는 나오키 애키도 총과 칼이 아니라 목소리 하나로 제압해 버린다. 그런 에너지를 가진 나오미 배우를 제가 알아봤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전했다.

또한 스티븐 연에 대해서는 "이미 '옥자'때 즐거운 작업을 한 바 있다. SF 장르긴 하지만 '미키 17'을 인간냄새와 땀냄새가 나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티모는 일반적인 SF에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다. 배바지 같은 의상을 입고 사채업자에게 쫓기지 않다. 그는 제가 원하는 SF가 완성될 수 있도록 실감 나게 연기해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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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마크 러팔로는 영화에서 독재자 마샬을, 나오미 애키는 개척선의 요원 나샤를, 스티븐 연은 익스펜터블 미키의 친구 티모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28일 국내에 개봉한다. 이는 미국보다 일주일 빠른 전 세계 최초 개봉이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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