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말말말

'미키 17' 로버트 패틴슨이 개를 생각하며 연기한 이유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1.20 11:22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미키 17'로 봉준호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로버트 패틴슨이 자신이 키우던 '개'를 떠올리며 캐릭터를 접근했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로버트 패틴슨은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단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처음 각본을 읽었을 때는 심플하게 느꼈다.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고 각본의 매력을 언급했다.

각본을 분석하면서는 영화의 이면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 이면에 있는 멘탈리티를 들여다보고 미키가 왜 이렇게 됐는지를 생각해 보니 복잡해지더라. 이 캐릭터를 보면 자신감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연민은 없다. 우리가 매일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 인물이 멍청하지는 않다"고 자신이 분석한 캐릭터를 소개했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다층적인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개'를 떠올렸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했다. 패틴슨은 "처음엔 개를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제게 버릇이 나쁜 개가 있는데 항상 교육이 안 됐다. 배변 운동이 안돼 매일 훈련을 시켰는데, 그럴 때마다 배를 뒤집더라. 이게 미키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벌을 내려도 변하지 않는 거다. 그런 것처럼 미키도 17번을 죽어야 깨닫는다"고 웃어 보였다.

로버트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이후 데이빗 크로넨버그, 샤프디 형제, 로버트 에거스 감독 등과 작업하며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섰다.

봉준호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을 신작 주연 배우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로버트는 '배트맨' 같은 슈퍼 히어로 영화에도 나왔지만 '굿타임', '라이트 하우스' 같은 미국의 뛰어난 인디 영화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원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키 17'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하게 됐다. 미키 17와 18, 사실상 1인 2역을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라 불쌍하면서도 광기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로버트를 생각했고, 캐스팅 과정도 순조로웠다. 본인도 이런 이상한 역할을 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미키 17'은 복제인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계급 간의 모순을 파고든 SF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2월 28일 국내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plink=SBSNEWSAMP&cooper=GOOGLE&RAN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