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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타셈 감독이 밝힌 'NO CG' 이유 "10년 뒤 보면 끔찍해"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1.10 15:18 수정 2025.01.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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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을 연출한 타셈 감독이 영화에 CG를 쓰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4년 만에 재개봉한 '더 폴: 디렉터스 컷'은 15일 만에 전국 5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를 연출한 타셈 감독은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영화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타셈 감독은 영화에서 CG를 전혀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는 '더 폴'을 '한 소녀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 기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남자가 뭘 했었는지 기억이 뒤죽박죽이 되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CG는 아무리 대단하고 스펙터클 하다고 한들 결국 낡고 시대에 뒤처져 보이게 되거든요. 10년, 20년 뒤에 보면 키치하고 끔찍해요. 그다음에 더 시간이 지나서는 레트로하고 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낡거든요. 진짜로 만든 것들, 진짜 로케이션은 절대 낡거나 뒤지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이게 영원히 남을 이야기라면, 나는 그 어떤 가짜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가장 기초적인 애니메이션을 쓰고 진짜 로케이션을 사용하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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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은 기획부터 완성까지 28년이 걸린 타셈 감독의 역작이다. CG를 쓰지 않은 탓에 감독은 4년에 걸쳐 24개국을 돌며 영화를 찍어야 했다. 그 덕분에 관객들은 극장에 앉아 타셈 감독이 완성한 시각적 황홀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타셈 감독은 "그런 결정을 내렸던 건 내가 바보여서다"라고 자신을 낮춘 뒤 "아주 오랫동안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아주 잘 나이가 들었어요. 지금 본 관객들이 '더는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아'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생각하죠. '이런 영화는 나온 적이 없어!' 그냥, 한 영화에 집착해서 주머니를 탈탈 털어버린 바보인 거죠. 그게 CG를 안 쓴 이유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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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디렉터스 컷'은 스턴트맨 '로이'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전 세계 24개국의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이야기해 주는 영화.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화려해진 영상과 새로운 장면을 추가해 18년 만에 재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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