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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현빈 "'영웅' 정성화와는 다른 안중근...인간적인 모습까지 담아"

김지혜 기자 작성 2024.12.18 16:58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현빈이 영화에서 안중근을 연기하며 느꼈던 고민과 고뇌를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현빈은 "우민호 감독님께서 제안을 주셨을 때 안중근이라는 인물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상징성을 갖고 있어서 거절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계속 러브콜을 주셔서 시나리오를 다시 보고 다시 보고 했다"고 출연 과정을 밝혔다.

출연을 결정한 이후에는 연구와 노력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현빈은 "그분의 자료와 발자취를 찾아보고 연구하고, 상상했다. 준비하면서 그 과정을 단 하루로 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매일 생각했다. 과거, 거사를 치르기 전까지의 모습이 다 글로 남아 있었다. 그것을 통해 상상을 하며 감독님과 만들어가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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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은 현빈을 안중근 역할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눈빛에 쓸쓸함과 연약함이 있다. 그러면서 강함도 있다. 안중근 장군께서 느꼈을 고뇌와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모습을 현빈 씨가 잘 연기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현빈은 안중근이라는 캐릭터 하면 떠오르는 배우 정성화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도 자신만의 생각을 밝혔다.

현빈은 "정성화 씨가 '영웅'에서 연기한 안중근 장군과 (제가 연기한 안중근은) 다르다"면서 "기본적으로 '하얼빈'이라는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과 '영웅'이라는 뮤지컬에서 표현한 건 다른 결이다. 감독님께서 준비하실 때부터 독립투사 안중근 모습도 담겨있기도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는 괴로움, 고통, 슬픔 등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주고자 하셨기 때문에 거기 초점을 맞춰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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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2월 24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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