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들의 헌신과 노력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우민호 감독은 "제 이전 작품은 주로 악인을 다루거나 근현대사를 비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얼빈'은 3년 전부터 준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이 나라,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한 작품이었다. 안중근 장군은 거사 당시 30세셨다. 다른 독립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죄송스러웠다"며 울컥했다.
지난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생각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우민호 감독은 "이 영화가 관객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자긍심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2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