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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설경구 "디너 장면, 컷트당 100번 찍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4.09.24 18:30 수정 2024.09.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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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설경구와 허진호 감독이 영화 속 식사(디너)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보통의 가족'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진호 감독은 "이 영화의 원제가 '더 디너'이고, 네 주인공이 모여서 밥 먹는 장면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영화에는 재환(설경구), 재규(장동건) 형제 부부가 모인 총 3차례의 디너 장면이 나온다. 세 번 모두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와 감정선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장면의 연출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전 영화에서는 장면을 길게 찍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영화 속 디너 장면의 경우 세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짧게 여러 번 찍었다.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담기 위해서였다. 첫 디너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느낌, 두 번째는 아이들의 범죄를 알게 된 후의 상황들, 세 번째는 미묘하게 달라지는 인물들의 모습을 신경 써서 찍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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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긴 호흡으로 찍어야 하는 장면이어서 배우들이 많게는 여덟 번이나 똑같은 연기를 해야 했다. 심지어 카메라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연기했다. 보통은 화면에 안 나오면 옆에서 리액션 정도만 해주는데, 김희애 배우는 화면에 안 나오는데도 우는 연기를 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배우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감독님이 여덟 번 촬영했다고 했는데 컷트당 하면 100번 정도 찍었다. 해도 해도 끝이 안 났다"면서 "멀리서 식사 장면이 보일 때는 화기애애해 보일 수 있으나, 카메라가 인물에 가까이 다가올수록 캐릭터 사이에 묘하게 균열이 생기는 모습을 연기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로 오는 10월 9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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