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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황정민 "전두광 役, 다른 사람은 엄두도 못내게 잘하고픈 욕심"

김지혜 기자 작성 2023.11.21 11:06 수정 2023.11.21 13:32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황정민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가졌던 마음가짐을 밝혔다.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두고 매거진 '에스콰이어'와 인터뷰를 가진 황정민은 '전두광' 역할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전두광이라는 캐릭터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게끔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 비슷한 감정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예고편 공개 후 이어진 '연기 좀 살살 해달라'는 댓글에 대해 "제가 연기를 잘했다는 말씀이겠죠?"이라며 "좋게 봐주셨다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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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막은 희대의 악인 '전두광'을 연기했다. 권력에 대한 욕망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악인을 뱀처럼 교활하고 사악하게 연기해 내 '역대급 연기'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 만큼 연기에 있어 고민도 많았을 터. 황정민은 "동 시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영상을 보고 책을 몇 권 참고하긴 했다. 그렇지만 실존 인물을 재연하는 것이 아니라, 대본에 쓰인 영화 속 캐릭터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기 위해 중요했던 게 분장이었죠. 모형도 5~6번 만들고, 가발도 6번 정도 만들었다. 그렇게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형 전두광'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화제가 된 민머리 분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분장 덕분에 캐릭터에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분장을 마치고 군복을 딱 입고 나니까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캐릭터에 완벽히 집중하게 됐다. 덕분에 전두광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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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이 어떤 영화로 기억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는 "많은 시간이 지났고 또 세대가 바뀌기도 해서 그 시대를 잘 모르는 관객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과거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 돕고, 각자의 방식으로 의미 있게 기억할 수 있게끔 하는 영화이길 바라본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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