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쯤 강수연이 서울 강남의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한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강수연은 심정지 상태였다.
강수연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지병이나 범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강수연은 뇌내 출혈을 진단받았으며 응급 수술을 앞둔 강수연의 곁은 여동생과 매니저 등이 지키고 있다.
이 소식에 영화계와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50대 중반의 젊은 나이인데다 최근 연기 활동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지난 1월 촬영을 모두 마쳤다. '정이' 측 관계자드 역시 보도로 강수연의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안타까움의 반응을 보였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10세 때 1976년 영화 '핏줄'과 TV 드라마 '똘똘이의 모험'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영화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으로 청춘스타에 등극해 큰 인기를 누렸으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로 불리기도 했다. 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아 위기에 빠진 영화제를 부활시키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이'의 연상호 감독과 제작진을 비롯한 영화계 대표 인사들은 강수연의 건강 회복을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 등에 쾌유를 바라는 글을 올리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