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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 상금은 0원→스웨그 백 가치는 2억 원 "뭐가 들었길래?"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27 14:53 수정 2021.04.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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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탄 윤여정에게는 어떤 금전적 혜택이 있을까.

우선 아카데미 시상식은 상금이 없다. 수상자에게 부여되는 건 '오스카'로 불리는 황금색 트로피뿐이다. 높이 34.3㎝, 무게 3.8㎏의 트로피는 24K 금으로 도금한 청동상이다. 미국 영화·연예매체들은 오스카 트로피 제작비를 약 400달러(약 44만 원)로 추산했다.

시상식 측이 주는 상금은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인 디스팅크티브 애셋(Distinctive Assets)이 주는 선물가방인 '스웨그 백(Oscar Swagbag)'을 받는다. 이 회사는 마케팅 차원에서 지난 2000년부터 이 선물 가방을 주·조연상 후보와 감독상 후보들에게 제공해왔다.

미 NBC와 쿼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스웨그 백'의 가치는 20만 5000달러(약 2억 2800만원)에 달한다. 디스팅크티브 애셋의 설립자인 래쉬 패리는 "올해는 '걱정스러운 팬데믹의 해'라는 주제로 가방을 구성했다"며 "스웨그 백이 '무료 물품들로 가득 찬 가방'보다 더 큰 목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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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건강 관련 용품과 서비스가 다수 포함됐다. 숙취를 위한 비타민 관리 요법과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지방흡입 시술권 등이다. 스웨덴의 고급 리조트인 '페이터 노스터 호텔' 숙박권도 포함됐다. 섬에 있는 등대를 9개의 객실로 바꾼 곳이다.

지난해 제공된 스웨그 백에는 8만 달러(약 8800만원) 짜리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을 비롯해 순금 펜, 다이아몬드 목걸이, 현관문 제작 이용권, 소변 검사권, 인생 코치 전화 통화권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비롯해 4관왕 신화를 이룬 봉준호 감독 역시 이 가방을 받았다.

올해 스웨그 백 내용물 중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사망한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카드다. NFT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영상·음악 등의 디지털 파일에 고유 코드를 부여하고 자산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기술이다.
'블랙 팬서'로 잘 알려진 채드윅 보스만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NFT는 3D 아트 작가인 안드레 오셔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NFT의 경매로 얻는 수익금 가운데 절반은 미국 콜론 암재단에 기부된다.

윤여정은 상금이 없는 오스카상을 받았지만, 금전적 이득 이상의 명예와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또한 국내에서는 '윤여정 신드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스카 레이스를 시작하며 세제, 맥주 광고 등을 찍었던 윤여정은 귀국 후 더 많은 광고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계는 물론 패션계까지 윤여정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영화계의 러브콜은 물론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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