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박은석이 힘겨웠던 미국 이민 시절을 회상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한 박은석은 미국 이민 생활과 한국으로 와 배우를 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박은석은 "미국에 살던 시절 두 번 불이 났었다. 한 번은 내가 돈가스를 데워 먹으려고 불을 켰다가 그걸 잊고 농구를 하러 나갔다. 3-4시간 후에 돌아오니 주방이 다 탔다"고 밝혔다.
또한 "한 번은 전기 연필깎이를 쓰려고 하는데 테이프로 막아놓은 콘센트가 있는 거다. 거기 꽂았더니 쇠가 녹아내리고 스파크가 튀어 순식간에 2층 전체가 탔다"며 "침대, 소파 등을 살려보겠다고 다 아래로 던졌는데 그게 차 위라 차도 망가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보험 처리까지 1년이 걸려 다른 동네 반지하에서 2년 가까이 버텼다. 그때 처음으로 인생의 암흑기가 찾아왔다. 믿고 있던 세상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 살아갈 이유가 없더라"며 힘겨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삶이 버거웠던 시절 연기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박은석은 "내가 집 밖으로 5~6개월 정도 안 나가니까 어머니가 걱정이 돼 한국 연기학원 수강생 모집 공고를 찾아오셨고 며칠을 보다가 그 학원에 가려 집을 나왔다. 첫날 무대에 올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피가 돌고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다. 그때 연기에 흥미를 느꼈고 한국까지 오게 됐다"라고 해 배우가 된 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