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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멘탈 괜찮았냐고요?"…호아킨 피닉스, 광기의 조커가 되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9.26 19:26 수정 2019.09.27 09:19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호아킨 피닉스는 자타공인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다. 데뷔 초만 해도 요절한 청춘 스타인 리버 피닉스의 동생으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형의 그늘을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건 '글래디에이터'(2004)의 코모두스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다. 다소 전형적일 수 있는 악역을 그만의 카리스마로 소화해내며 호평받았다. 이는 시작일 뿐이었다.

이후 '앙코르', '투 러버스', '마스터', '이민자', '허', '이레셔널 맨', '너는 여기에 없었다' 등의 수작에서 명연기를 펼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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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 새로운 연기로 인생작을 경신해온 피닉스가 희대의 악당 '조커'로 변신해 관심을 모은다.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완벽에 가깝게 만들어낸 그 캐릭터다. 시작부터 비교가 불가피한 도전이지만 호아킨 피닉스는 자신만의 색깔로 또 다른 광기의 조커를 탄생시켰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조커' 라이브 컨퍼런스 행사에서 화상으로 국내 기자들과 만난 호아킨 피닉스는 "그렇게 에너지를 쏟은 뒤 (정신적으로) 괜찮은 건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더 힘을 받았다"는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호아킨 피닉스는 "촬영할 때는 힘들었다. 그러나 이 작품뿐만 아니라 모든 작품이 다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은 못하겠다 했던 적도 있지만 계속해서 영감을 받았다. 에너지를 많이 쏟을수록 더 받는 경우가 있더라. 하루 종일 촬영하고 앞으로 촬영할 장면, 기존 장면을 이야기할 때 이 세계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너무 심취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이 그의 연기를 더욱 단단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호아킨 피닉스는 "연기를 하며 내가 소진되거나 고갈되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더 힘을 받았고, 동기 부여를 받아가며 일했다"고 강조했다.

감독인 토드 필립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감독님에게 에너지를 받은 적이 많았다. 그는 흥미롭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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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배우의 멘탈에 관한 질문이 나온 것은 호아킨 피닉스가 단순히 조커를 흉내 낸 수준이 아닌 체화해낸 듯 한 열연을 펼쳤기 때문이다.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기를 다룬 영화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내외면을 캐릭터에 밀착시킨 메소드 연기를 선보며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이라는 그 누구도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7일 폐막한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코믹스 원작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내에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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