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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백아연 "길지 않은 연애와 상처…노래에 더 깊게 표현"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1.25 10:26 수정 2018.11.25 13:39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5월의 여왕'이라 불리며 봄에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쳤던 가수 백아연(25)이 올해는 초겨울에 찾아왔다. 백아연은 1년 6개월 만에 새 디지털 미니앨범 '디얼 미'(Dear Me)으로 한층 더 깊어진 감성 발라드를 선보였다.

백아연에게 지난 1년 6개월은 많은 일들이 있던 시간이었다. 일탈을 꿈꿔보기도 했고, 사랑에 아파보기도 했으며, 가수로서 성장을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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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연은 이번 앨범에 대해 "내 마음에게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걸 도전하기보다는 잘하는 걸 하는 게 더 많았어요. 도전이란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쏘쏘' 등 미디엄 템포 곡이 잘됐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 걸 해야 하나, 아니면 좋아하는 걸 해야 하나 고민을 했어요.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건 발라드이기 때문에 집중해 표현해내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백아연표 감성 발라드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곡.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했던 백아연에게 맑은 음색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주로 보였다면, 20대 중반의 백아연에게는 그 이상의 깊은 감성이 더해졌다.

"아무리 상황을 설명을 들어도 예전에는 제가 생각하는 감정이 아니면 표현이 잘 안됐어요. 이제는 제 선에서 그 내용을 이해하고 표현해내는 능력이 조금 더 넓어진 것 같아요. 이번 녹음 작업 때 성장한 것 중 하나죠."

그간 백아연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내왔다고 밝혔던 백아연은 "길지 않은 연애였지만 경험해봤고 상처도 받았다. 음악에는 아주 많이 도움이 됐다. '마음아 미안해'를 부를 때 헤어졌던 사람을 생각했는데 집중이 잘 됐다."면서 "왜 회사에서 연애를 권장했는지 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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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범생'으로만 보였던 백아연에게도 틀을 깨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회사나 부모님 등 어른들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어느 날 문득 혼자 부산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에겐 가장 큰 일탈이었죠. 부모님이 깜짝 놀라셨어요. 혼자 밤에 영화도 보러 가지 못하는 저였는데, '앨범 준비하는 게 그렇게 힘든 거냐'라고 걱정하셨죠."

이번 앨범에는 백아연이 직접 작사한 곡 '스타라이트'(Starlight)를 비롯해 '안아줘' '말하지 않아도'처럼 보컬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 곡도 담겨있다. 힘들 땐 편지를 쓰며 스스로를 다독여왔던 백아연은 이번 앨범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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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랑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평소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지?',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땠지?'를 생각하면서 작업했어요.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말, 나를 위로해주는 말을 담았죠. 스스로 편지를 쓰는 것과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백아연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리스너에게 말을 덧붙였다.

"대화가 많이 부족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사람들 사이에서도 다 핸드폰을 하고 있고 속 깊은 대화를 하지 못하잖아요. 할 수 없는 얘기를 제가 대신 들어주고 해 준다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는?) 그동안 너무 먼지 많은 상자 속에 갇혀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물도 주고 햇빛도 주고 생기 있게 살게 해 줄게."

사진=JYP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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