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임직원들의 머리카락을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으로 염색하도록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31일 오전 8시 '몰카제국의 황태자, 양진호' 두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뉴스타파는 전직 임직원의 인터뷰를 통해서 양진호 회장이 제왕적 권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된 양 회장의 엽기 행각 중 하나는 임직원들의 머리카락을 형형색색으로 염색하도록 강요했다는 점. 전직 직원은 “자신이 머리카락을 초록색으로 염색한 뒤 직원들에게 '무슨 색깔이 없으니까 너는 무슨 색으로 염색을 해라'라고 했다. 인사권자의 명령이다 보니 다들 염색을 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사진에서 실제로 양회장의 머리카락은 초록색, 다른 임직원들의 머리카락 색깔은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으로 다양했다.
뿐만 아니라 양 회장의 전횡을 폭로한 전직 직원은 “양 회장이 장난감 총을 튜닝한 비비탄 총을 가지고 다녔다. 다른 업체와 회의를 하고 있으면 어딘가에서 비비탄 총알이 날라오기도 했다. 그러면 기분이 좀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밖에도 뉴스타파는 양 회장이 회사 워크샵을 열고 직원들에게 닭을 석궁으로 쏘고 칼로 치라고 하는 등 엽기적인 요구를 한 사실도 보도했다.
양 회장은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회사 워크샵에서 직원들에게 “백숙을 먹겠다.”며 살아있는 닭들을 석궁으로 맞춰 잡게 했다. 그는 직접 시범을 보이는 한편, 석궁 쏘기를 망설이는 직원에게 “XX이냐?”, “그냥 쏴라.”라며 강요하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워크샵 이후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