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스티븐 연인 거장 이창동 감독과 작업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버닝'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해 "감독님이 불러주시면 와야죠. 너무나 좋아하는 감독이라 같이 일하는 것은 영광이었다.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다. 나는 '베리 럭키'(매우 행운)였다"라고 말했다.
캐스팅 과정도 밝혔다. 스티븐 연은 "어느 날 봉준호 감독님이 전화가 오셔서 '이창동 감독님이 널 부르신다. 얼른 전화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고 벤을 이해했다. 감독님과 이야기 하면서 같은 생각이라고 느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와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연은 한국계 미국 배우로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로 한국 프로젝트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의 거장과 작업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오는 5월 8일 개막하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국내 개봉은 5월 17일이다.
<사진 =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