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피해자들께 죄송, 연극계 떠나겠다” 연극계 대부 이윤택 공개사과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2.19 10:38 수정 2018.02.19 11:06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연극계 대부 연출가 이윤택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윤택이 공개사과 했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이윤택은 “법적 처벌을 포함해서 그 어떤 죄도 달게 받겠다.”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이윤택은 질문 없이 입장표명만 하겠다고 밝혔으나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비교적 자세히 의혹에 대해서 해명했다.

이윤택은 “피해자분들께 직접 사과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성폭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여성으로부터 "언론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절규에 가까운 항의를 받았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이윤택은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다시 한번 당사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후배 단원들이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며 매번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큰 죄를 저질렀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연극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연극계에는 #METOO 캠페인과 함께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극단 미인의 대표 김수희 씨는 여관에서 성기 근처 안마를 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황토방과 여관방에서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어머니에게 얘기해 이윤택을 만났으나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면서 “이후 1년 후 한 차례 더 성폭행을 당해 걷잡을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한편, 이윤택의 성추행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한국극작가협회는 이 씨를 회원에서 제명했고, 한국연극협회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plink=SBSNEWSAMP&cooper=GOOGLE&RAN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