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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치니 억"의 진실…'1987' 김윤석이 벌이고, 하정우가 막는다(종합)

작성 2017.11.22 12:17 수정 2017.11.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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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윤석과 하정우가 영화 '추격자', '황해'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 의미 있는 호흡을 맞췄다.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 작품은 6.10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최초의 상업영화다. 제작보고회에는 대공수사처 박 처장 역할을 맡은 김윤석,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 지검 최 검사 역의 하정우, 박 처장을 도와 고문 사건 은폐를 주도하는 조 반장 역의 박희순, 사건의 진실을 담은 옥중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의 유해진, 87학번 대학생이자 병용의 조카 연희 역의 김태리, 진실을 보도한 윤 기자 역의 이희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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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수사처 박처원 처장으로 분한 김윤석은 실존 인물을 연기함에 있어 꼼꼼한 자료조사를 통해 캐릭터에 깊숙이 들어갔다. 김윤석은 "북한에서 가족을 두고 내려와 반공과 애국이 신념이 된 인물이다. 어찌 보면 시대가 만든 괴물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종철은 내 고등학교 2년 선배라는 인연이 있다. 이 영화는 장미 대선 전 우리끼리 모여 다큐멘터리를 능가하는 극영화의 개성을 살린 영화로 만들어보자는 결의를 다졌다. 그 후 촛불 민심이 모여 정권이 바뀌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광장에 모인 그 사람들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시대의 악을 연기한 김윤석에게 "박처원을 이유 있는 악역으로 그려 면죄부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 섞인 질문을 하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시대의 악인을 단순하게 그리자는 것이 아니라 자세하게 그려 다시는 그런 인물이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영화를 보면 그런 우려는 해소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타짜', '황해', '해무'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김윤석은 이번 영화에서 시대가 만든 괴물을 연기했다. 특히 당시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더라"은 경찰 발표를 재현해 예고편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말은 군사정권의 궤변과 비도덕성을 조롱하는 유행어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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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 검사 역을 맡은 하정우는 "기본적인 정의를 실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관객이 영화 초반부터 제 편에 서서 극 안에 좀 더 쉽게 들어가게끔 하는 롤이다. 사건에 브레이크를 거는 인물이기 때문에 무겁기보다는 조금 경쾌한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7년 '추격자', 2010년 '황해' 이후 7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앞선 영화 마찬가지로 대립각을 세우며 영화 내내 충돌하지만, 충무로 최고의 콤비인 두 사람의 연기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설레게 한다.

영화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은 "민주주의가 짧은 기간이지만 성숙해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가끔 휘청이기도 하지 않나.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영화 됐으면 한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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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는 지난 8월 개봉해 전국 1,200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뒤를 잇는 시대의 아픔을 조명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택시운전사'가 80년 광주민주화운동화 비극과 그 비극을 알리기 위한 사람들을 그린 영화였다면, '1987'은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그리며 또 한 번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오는 12월 27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김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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