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996년 사망한 故김광석에 대한 논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부인 서해순 씨가 김광석의 딸 서연 씨의 사망과 관련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데다, 서 씨가 보유한 고인의 저작권 및 상표권 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광석의 노래를 듣는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1980~90년 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위로를 건네던 김광석의 음악은 여전히 그의 음악일 뿐이다. 그를 기억하는 뮤지컬들은 여전히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 씨와의 저작권, 상표권 논란을 의식하고 있으면서도 김광석의 순수하고 따뜻했던 음악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다음달 막을 올리는 '그 여름, 동물원'은 데뷔 30주년을 맞은 동물원 멤버들의 실화를 100% 라이브로 무대에 올린다.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각자의 음악인생을 시작하기까지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동물원의 전 멤버이자 탈퇴 후 홀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다 생을 마감한 그 친구 역은 뮤지션이자 배우 홍경민과 뮤지컬배우 최승열이 맡는다. 여기에 배우 조복래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창기 역에는 유리상자의 이세준, 배우 윤희석이 합류했다. '그 여름, 동물원' 시즌 1, 2를 함께한 뮤지컬 배우 임진웅까지 트리플 캐스팅됐다.
동물원 멤버 박기영 씨가 음악감독을 맡으며 서해순 씨이 저작권을 소유하지 않은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거리에서', '잊혀지는 것',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등 30여년이 흘러도 사랑받는 노래들을 무대 위에 올린다.
김광석 음악을 중심으로 또 다른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이 부른 노래 20여곡으로 제작된다. 2012년 초연부터 최근까지 6년 여동안 '쥬크박스 뮤지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광석의 노래를 통해 평범한 사람 들의 세상사는 이야기와 삶의 풍경을 현실성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광석이 부른 노래의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원곡이 사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품 연출은 김명훈 연출가가 맡았으며 박형규를 비롯해 황려진, 언희, 박두성, 이현도, 박신후가 출연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오픈런되고 있는 '마흔 즈음에-김광석을 노래하다' 역시 김광석의 음악이 흐르는 공연이다. 가수 채환이 겪은 실화를 독백대사 연기를 곁들여서 이야기하고 그에 어우러지는 김광석의 노래 15여 곡과 채환의 노래 5여 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뮤지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