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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이라고요?'…21살 톰 홀랜드가 열어갈 '스파이더맨'의 미래(종합)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7.0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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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2002년 개봉한 '스파이더맨'(2002)은 히어로 무비의 새 장을 열었다. 장르 무비의 대가 샘 레이미는 코믹북 속 거미 인간을 스크린에 다이나믹하고 유머러스하게 부활시키며 21세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판도를 아예 히어로 무비 중심으로 바꿔놓았다.

게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과 동시기에 활동하면서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토비 맥과이어를 '우리의 이웃'으로 탈바꿈 시켰다.

샘 레이미와 토미 맥과이어는 2007년 '스파이더맨3'을 끝으로 시리즈를 하차했다. 2012년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라는 리부트로 다시 부활한다. 영화 '500일의 썸머'로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마크 웹 감독을 기용하고, 청춘스타로 떠오르던 앤드류 가필드를 2대 스파이더맨으로 앉혔다. 두 편의 시리즈가 만들어졌고,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많은 팬들은 샘 레이미와 토비 맥과이어를 그리워했다.

이처럼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오랜 역사만큼 부침도 컸다. 그 사이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은 솔로 무비와 올스타전(어벤져스)으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소니와 마블간 판권 문제로 어벤져스에 끼지 못한 스파이더맨의 위기의식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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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이후 소니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발표했다. 15세 피커 파커의 이야기를 다루는 새로운 리부트 '스파이더맨:홈커밍'이었다.

이번에는 낯설 얼굴들은 전면에 내세웠다. '클라운', '캅 카'와 같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존 왓츠를 감독으로 기용하고, '3대 스파이더맨'에는 영국 출신의 신성 톰 홀랜드를 발탁했다. 캐스팅은 모험처럼 여겨졌다. 피커 파커의 과거에 관심을 두는 전략 역시 불안해 보였다.

그러나 '스파이더맨:홈커밍'은 확실한 '거미인간'의 부활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언론시사회를 공개된 영화는 시리즈의 팬들의 기대치를 제대로 충족시킬 젊고, 역동적이고, 사랑스러운 새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알려졌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로 첫선을 보였던 어린 스파이더맨의 뒷이야기를 보여주고, 향후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할 새로운 스파이더맨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의 주역들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월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은 존 왓츠 감독, 톰 홀랜드, 제이콥 배덜런은 관객들과 함께한 레드카펫 그리고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신데렐라'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톰 홀랜드는 단연 국내 관객과 취재진의 관심을 한 몸에 샀다. 톰 홀랜드는 영화 속 피터 파커처럼 시종일관 발랄하고 수다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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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는 "나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 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 참여하고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다"라고 3대 스파이더맨에 발탁된 소감을 전했다.

영국 출신의 배우 톰 홀랜드는 2008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톰 홀랜드는 캐스팅 보트에 올랐던 수많은 스타들을 제치고 3대 스파이더맨에 발탁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기대와 함께 우려도 컸던 캐스팅이었다. 그러나 톰 홀랜드는 영화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해 보였다. 어리지만, 사랑스러운, 엉뚱하지만, 정의로운 15세 피커 파커를 매력적으로 연기해냈다.  

톰 홀랜드는 이번 시리즈에 대해 "이번 리부트는 청소년인 스파이더맨이 극을 이끌어가는게 특이점이다. '15살짜리 청소년에게 슈퍼파워가 주어졌을 때 어떨까? 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게다가 '마블의 대부'라고 볼 수 있는 아이언맨과 청소년 스파이더맨이 같이 만들어 가는 케미스트리도 너무 좋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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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최대 관심사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콤비 플레이에 대해서는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와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의 관계는 굉장히 흥미롭다. 피터 파커의 어벤져스 합류를 반대하는 이유도 토니 스타크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도 언급되었듯 두 사람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다. 어벤져스 합류를 앞두고 '고용주'와 '인턴'처럼 묘사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한다.   

톰 홀랜드는 대선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내게 정말 큰 영광이다. 현장에서도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선배였다"고 회상했다.

존 왓츠 감독은 향후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서 펼칠 활약에 대해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더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소니와 마블 사이의 판권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스파이더맨은 솔로 무비뿐만 아니라 '어벤져스'에서도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를 꿈꾸던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과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에 맞서며 진정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5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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