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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의 양날개…송강호 인간미VS유해진 소탈함

김지혜 기자 작성 2017.06.23 16:11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타이틀롤을 맡은 송강호, 유해진이 비슷하지만 다른 인간미로 영화의 감동과 웃음을 책임진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송강호가 연기한 김만섭은 11살짜리 딸을 키우는, 낡은 택시 한 대가 전부인 서울의 택시운전사다.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10만원을 준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길을 나선다. 그 손님은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다. 그렇게 우연히 김만섭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알리는데 일조하게 된다.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에서는 송강호만의 인간미를 더한 김만섭 캐릭터를 엿볼 수 있다. 투박한 한마디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마음과 유머는 '택시운전사'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송강호는 "아픈 현대사의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 과연 내가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작품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졌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택시운전사'를 선택하기 전까지 수없이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만섭에 대해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변하는 한 사람. 희로애락이 있는 인물"이라며 평범한 시민이자 인간미 가득한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해진이 연기한 황태술은 광주 토박이 택시운전사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소소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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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시민들을 택시로 실어 나르던 중 우연히 김만섭(송강호 분)과 위르겐 힌트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만나게 되고, 만섭의 차가 퍼지자 수리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두 사람을 집에 데려가 소박한 진수성찬을 대접할 만큼 정 많은 인물이다.

어떤 언론도 광주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에 분노해, 피터와 만섭을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황 기사. 만섭의 택시 옆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 황 기사의 모습은 이들이 마주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유해진은 "황 기사는 소소하게 살아가는, 순수하고 따뜻한 인물"이라며 정 많고 따뜻한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택시운전사'가 역사 속 힘든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황 기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우선 그린다는 점에서 더욱 좋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낼 수 있는 '택시운전사'를 만나게 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0년간 친분을 유지해오면서도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이라는 송강호, 유해진이 '택시운전사'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줬을지 궁금해진다.

영화는 오는 8월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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