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옥자'와 관련한 논란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은 최근 '옥자'의 극장 개봉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3대 멀티플렉스 체인은 상영을 안하리라고 생각하고, 극장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온라인 스트리밍과 극장의 동시 개봉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극장에서야 몇 주가 됐건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은 영화를 내놓기 전부터 예상했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예상했고, 각오도 했다. 그래서 송강호 선배나 주변의 친한 감독에게도 영화의 태생이나 출발 자체가 극장에서 개봉을 하긴 할 텐데 제한된 조건에서 할 것 같다고 말해왔다"고 답했다.
'옥자'의 개봉 여건을 상세하게 밝히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의 개봉 규모를 묻는 질문에 "자동차 극장을 포함해 약 100여 개 정도 상영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영화를 만든 이래 가장 험난한 개봉 여정을 소화하게 된 봉준호 감독은 상황을 이해하고 조건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600억짜리 대작을 찍고 독립영화 코스프레를 하거나, 멀티플렉스의 혜택을 많이 누려온 감독으로서 갑자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생각은 없다"면서 "다만 우리가 잊고 지내온 극장이나 시골의 작은 극장 이름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가 "그래도 관객들이 많이 찾아가면 멀티플렉스들도 극장을 열지 않을까요?"라고 질문하자 "기대하지 않습니다"라고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소개를 마친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 말미 "초대손님도 질문 하나 해도 되나?"라고 물었다. 손석희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봉준호 감독은 "작년 2016년 10월 24일 7시 59분에 어떤 심정이셨느냐?"고 물었다. 손석희 앵커는 돌발 질문에 살짝 미소 지으면서 "아무 생각 안 했다. 단지 준비한 것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그 방송을 라이브로 봤는데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2016년 10월 24일은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를 처음으로 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