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베지테리언이 되고 싶었으나 실패한 사연을 공개했다.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옥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 기자로부터 "'옥자' 촬영 전 비건 생활을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그런데 남들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 가끔 닭고기, 소고기를 먹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봉준호 감독은 "2달간 비건(vegan:엄격한 채식주의)생활을 한 건 사실이다. 주변에 누가 없는지 확인한 후 닭고기, 소고기를 먹는다. 게다가 한국에 오다 보니 잦은 회식으로 인해 채식만 한다는 건 힘든 일이 돼버렸다"고 위트있게 답했다.
'옥자'는 슈퍼돼지의 이름. 미란다 기업의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옥자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이용당한다. 이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의 주제 의식도 드러난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취재하기 위해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거대한 도살장을 방문했다"면서 "도착하면 풍기는 피 냄새가 정말 충격적이고 역하다. 이런 광경을 목격한 뒤 채식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섬세한 연출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