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여교사'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극중 정사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태용 감독은 극중 등장하는 여교사와 남자 학생과의 정사신에 대해 "영화를 포장하는 것은 선생과 제자간의 삼각관계지만, 영화가 감추고 있는 계급문제나 인간 본성의 문제 등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혹시 모를 논란에 대해서는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논리라면 살인장면을 담고 있는 공포영화도 있지 않나. 영화는 영화로만 봐 주시길 바란다. 우리 관객들이 그 정도는 영화로 이해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김태용 감독은 '여교사'에 대해 "생존을 하기 위해 뭔가 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전작 '거인'이 생존을 위해 '성장'을 포기해야 한 경우였다면 이번 작품은 생존을 위해 '자존감'을 포기하는 사람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는 "섹슈얼한 느낌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 열등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그런 것들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현장이 교육 현장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시나리오 때부터 정해져있던 제목이었다"고 밝혔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 분)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분)과 자신이 눈여겨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 분)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문제작이다.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묘사로 관심을 모으는 '여교사'는 내년 1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