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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예고편은 19금, 본편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16.12.08 11:27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여교사'가 농염한 분위기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 분)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분)과 자신이 눈여겨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 분)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문제작이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화학실에서 마주한 두 여교사, 효주 역의 김하늘과 혜영 역의 유인영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어젯밤. 체육관. 눈 감겠단 얘긴 안 했는데?"라는 대사만으로도 과연 이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과 함께 긴장감을 형성한다.

정규직 신입 여교사 유인영의 약점을 잡은 계약직 여교사 김하늘의 입장의 역전, 무용특기생 남제자 재하 역의 이원근과의 아찔한 분위기 등 세 사람의 관계는 점점 예민하고 위태롭게 변해간다. "정식 선생도 아닌 게"라는 남학생의 말에 흔들리는 효주의 눈빛과 "나 선생님이 시키는 거 다 했잖아요"라고 말하는 재하, 자신의 앞에 무릎 꿇은 효주를 보는 혜영의 싸늘한 시선 등 반전을 거듭하면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라는 마지막 대사처럼 영화는 끝을 향해 갈수록 놀랍고 파격적인 결말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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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교사'는 단순히 여교사와 여교사, 여교사와 남학생이라는 일차원적 관계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효주라는 인물 안에 깊이 숨겨져 있는 내면의 심리와 타인으로 인해 인간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주목한다. 질투와 모멸감, 열등감을 넘어선 효주의 예민한 감정은 세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긴장과 불안을 만들어 낸다.

일련의 심리적 상처, 그 파편들이 두 여교사와 제자 사이에서 위태롭게 요동치며 파격적인 전개로 펼쳐진다. 한편으로는 흙수저와 금수저 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등 현실적인 시대 화두를 건드리기도 한다. 거듭된 역전과 반격 이후 결국 마음 깊숙한 곳을 파고들고 마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흡인력 있는 연출력과 강렬한 열연을 통해 전달되는 '여교사'의 날 선 긴장감과 내밀한 파문은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 예고편은 공개 후 5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19금 치정극의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본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여교사'는 내년 1월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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