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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 수많은 도시 중 '경주'를 택한 이유

작성 2014.05.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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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장률 감독이 조금 말랑말랑한 영화로 돌아온다. '두만강', '풍경', '이리' 등의 작품을 통해 경계인에 대한 깊이있는 시선을 보여주며 작가주의 감독으로 칭송받은 장률 감독은 신작 '경주'를 통해 보다 대중적인 이야기, 밝은 분위기의 영화를 완성했다.

'경주'는 7년 전 과거를 찾아 온 엉뚱한 남자 최현(박해일)과 찻집 주인 공윤희(신민아)의 수상한 여행기를 그린 작품. 1박 2일 동안 경주에서 벌어지는 두 남녀의 연애담은 언뜻보기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나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장률 감독의 손을 거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장률 감독은 자신의 대중적 변화의 대해 "전작들과 크게 다른 영화가 아니다"면서 "나는 대중영화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경주라는 도시가 이야기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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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장률 감독은 "나는 공간에 어떤 느낌이 있어야 이야기가 나온다. 더불어 그 공간에 어울리는 인물도 떠올리게 되고...경주라는 공간이 아주 미묘하지 않나. 한국 사람들은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많이 가는데 따로 가보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는 도시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경주라는 도시, 아리솔이라는 전통 찾집을 주요 무대로 한 것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장률 감독은 "내가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것이 1995년이었다.(장률 감독은 재중동포다) 당시 서울에 잠시 들렸다가 지인이 있는 대구로 갔다. 지인은 대구 근처의 관광지 경주를 소개시켜줬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경주처럼 왕릉과 일상 공간이 함께 하는 도시가 세계적으로 드물기 때문이다"고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찻집 아리솔은 실제 경주에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춘화를 발견했고 신민아 씨처럼 여신 같은 미모는 아니지만 여사장도 만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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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몇년 후 아리솔을 다시 찾았지만 춘화는 없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춘화의 작가를 직접 만나 이번 영화 속 그림을 그려줬다는 사실도 밝혔다.

장률 감독은 '경주'에 박해일, 신민아라는 스타성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작가주의 감독의 변신이 상업적 결과로도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경주'는 오는 6월 1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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