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지난 4월 16일 전 국민을 충격과 실의에 빠트린 여객선 세월호 참사 충격 여파는 공연계를 빗겨나가지 않았다. 관객수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오히려 연극가는 직격탄을 맞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연극 '미스 프랑스'와 뮤지컬 '오필리어' 등은 예정됐던 행사 계획들을 취소하거나 변경, 축소하면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눴으며, 예정됐던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 역시 무거운 마음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공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관객수는 30%가량 뚝 떨어졌지만 문화계 전반에 “국가적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전 국민적 슬픔에 동참한다.”는 성숙한 공감대가 침체된 공연가를 지탱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우수한 작품들과 기대작들이 속속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해 침체됐던 연극 및 뮤지컬계에 오랜만에 활기가 찾아들고 있다.
관객들을 기다리는 대표적인 기대작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 특히 올해는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총 8회 시즌을 이어온 '헤드윅'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질 예정일 뿐 아니라, 조승우, 박건형, 손승원 등 스타들이 총 출동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헤드윅' 홍보사 창작컴퍼니다 한지혜 과장은 “이미 '헤드윅' 1, 2차 티켓 오픈 때 일부 캐스트들의 전석이 매진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마지막 '헤드윅'이라는 희소성과 스타 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내에 초연되는 연극 '미스 프랑스' 역시 무겁게 가라앉았던 대학로를 들썩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연극으로 돌아오는 김성령의 1인 3역,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 씨어터에서 제작하는 야심작인 만큼 기존 연극들과는 차별화를 보여줄 연극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은다.
2012년 460만 관객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원작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직씨어터 '내 아내의 모든 것' 역시 지난 5일 첫 공연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 류현경과 심은진이 번갈아 무대에 서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영화와 다른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대학로의 핫한 연극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가슴에 깊이 품고 무대에 오르고 있는 공연계가 다시 한번 북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