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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탐구] 김혜은은 어떻게 ‘기상캐스터’ 꼬리표를 뗐나

작성 2014.03.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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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김혜은은 잘 알려진 대로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다. 그녀의 출신 대학이 화제가 될 정도로 과거 이력도 특이하다. 하지만 김혜은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열정과 실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오산이다. 연기 외길을 걷진 않았지만 김혜은은 맡는 작품에서 마다 '신스틸러'로 손꼽히고 있다.

김혜은은 어느 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이 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얼굴을 알린 경우에 해당한다. 김혜은의 첫 도전은 1998년으로 돌아간다. SBS 8부작 드라마 '단단한 놈'에서 정성환의 상대역이자 여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 된 이후 김혜은은 연기자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MBC '아현동 마님', SBS '뉴하트', KBS '태양의 여자' 등 김혜은은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무게중심을 두고 장르불문, 역할 불문, 비중 불문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랬던 김혜은이 처음으로 대중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건 2012년부터다.

김혜은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맛깔 나는 부산사투리의 여사장 역을 맡았다. 이 캐릭터는 어느 정도 노출도 있었고 연기파 최민식과 호흡을 맞춰야 할 개성 있는 역할이었던 만큼 조연이라도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하지만 김혜은은 여사장 역을 통해 감칠맛 나는 연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줬고 이 영화를 빛내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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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김혜은 KBS '해운대 연인', '적도의 남자', MBC '아이두 아이두' 등 세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말 그대로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듬해 김혜은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 출연하며 앞서 '아현동 마님'으로 인연을 맺은 임성한 작가의 페르소나로도 꼽혔다.

계단을 밟듯 차근차근 올라온 김혜은은 2014년 '밀회'를 만났다. 그녀가 맡은 서영우 역은 김혜은이 직접 설명했듯 “다 가진 듯 보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불쌍한 여자”다. 재벌 2세라는 엄청난 배경을 갖고 있지만, 정작 주위에는 진정한 '내 사람'이 없어서 늘 불안하고 초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화려함과 초라함의 접점에 있는 서영우라는 캐릭터는 그동안 김혜은이 해왔던 캐릭터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역할이다. 연약하면서도 난폭하고, 풍족하지만 외로운,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온몸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3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김혜은은 서영우란 역할을 꼭 맞는 제 옷처럼 표현해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기상캐스터 옷을 벗어던지고 차근차근 밟았던 그녀의 가장 수고스러운 노력만큼이나 풍성한 감정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이다.

'기상캐스터 출신'이라는 꼬리표 보다 김혜은의 '현재진행형' 도전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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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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