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스릴러 '몬스터'(감독 황인호)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연 배우 김고은, 이민기의 이미지 변신도 인상적이지만, 조연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그중 영화를 보고 나면 쉽게 잊히지 않는 배우가 있다. 바로 태수 엄마 '경자'로 분한 김부선이다. '경자'는 자신이 낳은 아들 '익상'(김뢰하)과 데려온 아들 '태수'(이민기)를 차별하며 어린시절 큰 상처를 입힌다. 둘째 아들을 사랑으로 보듬지 않고 외면한 대가는 무시무시했다. 그 아들은 괴물이 되어버렸고, 자신에게 비수를 꽂기 때문이다.
김부선과 이민기, 김뢰하가 벌이는 족발집 신은 '몬스터'의 백미다. 이 장면에서 김부선은 김뢰하와 신들린 연기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른 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비정한 모습과 이성이 마비된 것처럼 보이는 불균형한 감정 연기가 일품이다.
이 장면은 현대사회의 비뚫어진 가족상을 보여주며 풍자와 해학을 전달한다. '몬스터'가 표방하는 B급 정서가 가장 잘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부선은 오랜만에 인상적인 열연으로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이민기)와 그에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미친여자 '복순'(김고은)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