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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기자의 TV꺾기도] ‘아빠 어디가’ 김진표, 시청자들의 보이콧 논란은 어디로 가나?

작성 2014.01.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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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MBC에 전화를 걸어서 항의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출연자를 출연시킬 수가 있냐고요. 순수한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일베x'이라니.” (한 주부 온라인 커뮤니티)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 2의 새로운 출연자 라인업이 발표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연일 뜨겁다. 김진표의 과거 언행이 뒤늦게 문제가 된 것. 지난 7일 김진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변명 아닌 해명'을 남겼지만, 오히려 출연거부 논란의 불씨만 키운 셈이 됐다.

'아빠 어디가'가 지난해 연말 연예대상을 차지한 '핫'한 프로그램일지라도 출연자 한명에 대한 거부 운동이 이처럼 뜨겁게 진행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유저로 의심되는 김진표의 과거 언행과 아이들의 순수성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물론 김진표의 과거 언행이 '아빠 어디가'의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상과 상충되는 건 사실이다. 김진표는 대중에게 아버지 보다는 자동차를 좋아하고 가끔 다소 과격한 가사의 랩을 하는 자유분방한 연예인으로 각인이 돼 있다. 이런 이미지에 '일간베스트'에서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운지'라는 단어를 쓰고, 철없던 시절에나 할법한 손가락 욕을 했다니, 대중의 시선이 더욱 싸늘해지는 건 당연하다.

연예인 생활을 20년 가까이 한 연예인으로 봐도, 개인 블로그를 활발히 운영할 정도로 인터넷에 친숙한 남성으로 봐도 김진표가 한 과거행동은 단순히 그가 '철 없어서', '몰라서'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대중에게는 '변명' 이상으론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감정과 반응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시청 및 출연 거부 움직임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 단순히 김진표의 과거 언행들을 비판하는 데서 시작한 움직임은, 김진표의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소문이나 과거 이혼경력 등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까지 공격을 하는 등 또 다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진표의 과거 행동은 눈살이 찌푸릴 만한 요소는 있지만 그의 행동을, 또는 그의 정치성향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그가 해명할 기회조차 빼앗거나 인신공격하는 건 김진표를 향한 또 다른 소리없는 폭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의 진정성이 믿기든 그렇지 않든 김진표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비난을 이미 인정했다. 그가 출연한 방송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시청자들의 권리이지만, 구구절절 사과의 뜻을 밝힌 그에게 그의 과거 경솔한 언행의 굴레를 덧씌워 방송에 설 기회마저 빼앗는 건 과한 처사기 때문이다.

진중권 교수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베를 비판하기 위해서 반대편에서 또 다른 일베가 될 필요는 없다.”면서 “진보든 보수든, 다른 나라에서처럼 연예인들이 아무 비난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정치적 발언과 사회적 참여를 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빠 어디가'는 김진표, 류진, 안정환 등 새 멤버를 충원한 뒤 오는 1월 말에서 2월 초 첫 방송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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