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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뜩이는 보험왕이 됐다"…'건축학개론' 비하인드 3

작성 2012.05.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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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충무로 멜로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건축학개론'의 삭제 장면이 공개됐다.

3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세 장면의 삭제 컷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야기와 관련이 깊은 것들이었다.

첫번째로 승민(이제훈 분)의 연애 컨설팅을 도와줬던 납뜩이(조정석 분)의 현재 모습. 당초 이용주 감독은 현재의 납뜩이를 '다산의 보험왕'으로 설정해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그리려 했지만 고심 끝에 촬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승민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납뜩이의 연애코치가 이루어지던 독서실 앞에 찾아와 스무살 과거를 추억하는 승민의 시선으로 승민과 납뜩이가 정겹게 걸어오는 모습을 촬영했다. 과거 승민과 현재 승민이 한 씬 안에 등장하는 일종의 판타지인 셈. 그러나 영화 자체 톤과 다르다고 판단돼 결국에 삭제됐다.

두 번째 장면은 과거 승민(이제훈 분)과 서연(수지 분)의 추가 키스신이다. 영화 속에서 승민은 잠든 서연에게 수줍게 입을 맞추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진한 키스 장면이 허락됐다. 바로 현재 서연과 승민이 완성된 집 거실에서 애틋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에서 판타지처럼 과거 서연과 승민도 키스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

이용주 감독은 현재와 과거의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면 좀 더 강한 장면으로 연출되지 않을까 생각한 감독은 이제훈과 수지를 제주도까지 불러 이 한 장면만을 위해 촬영하고 다시 서울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결국 이 장면은 현재의 애틋한 정조를 위해 일찌감치 삭제를 결정됐다. 대신 앞으로 제작될 DVD에 삽입될 예정이다.

세번째 삭제씬은 현재 승민(엄태웅 분)과 서연(한가인 분)이 펜션에 들어간 장면이다. 실제 영화에서는 이혼녀에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서연이 자신이 처지를 매운탕에 비유하며 울 때, 승민이 서연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원래는 서연과 승민이 함께 펜션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다.

이용주 감독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엉망으로 취한 서연을 조심스레 침대에 눕히고 한참을 바라보다 방을 나서는 승민의 표정에 만감이 교차한다"며 "하지만 비교적 담담하게 두 사람이 관계를 이어오면서 마지막에서 서로가 첫사랑이었음을 고백하는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삭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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