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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김구라 은퇴·파업 겹친 예능계, ‘잔인한 4월’

작성 2012.04.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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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벚꽃 피는 계절이 왔지만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닐 수 없다. 파업 장기화와 굵직한 예능스타들의 예기치 못한 잠정 은퇴가 이어지면서 예능 프로그램들이 직간접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지난해 9월 개그맨 강호동이 탈세의혹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방송인 김구라가 10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 16일 출연 중이었던 8개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뒤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구라의 잠정 은퇴 선언은 단지 예능MC의 프로그램 하차 문제가 아니었다. 지상파 간판 프로그램들에 몰아닥친 후폭풍은 프로그램의 존폐위기가 논의될 정도로 거셌다.

실제로 강호동이 은퇴할 당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SBS '강심장', '스타킹',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을 대체할 MC를 찾지 못해 한동안 난항과 위기를 거듭했다. 한동안 과도기적인 과정을 겪은 뒤에야 '1박 2일', '강심장', '스타킹'은 새로운 시즌 형태로 변화를 꾀했고, '무릎팍도사'는 아예 잠정 폐지된 상태다.

김구라의 잠정 은퇴가 예능 프로그램들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 다작'으로 유명한 김구라가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총 8개. 지상파 프로그램은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MBC '세바퀴', '라디오스타' SBS '붕어빵' 등이다. 개성 있고 거침없는 '독설' 진행방식을 고수했던 김구라의 빈자리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MBC, KBS 총노동조합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방송사 자체제작비율이 높은 예능 프로그램들의 제작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11주째 스페셜이 방송되고 있으며 '우리 결혼했어요'은 중단됐다. MBC '우리들의 일밤'은 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상태다. KBS 2TV '1박2일' 역시 파업여파로 재미가 반감되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두 대형스타의 부재,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의 여파에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들이 어떤 활로를 모색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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