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윤가은 감독이 신작 영화의 제목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세계의 주인' 언론시사회 및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가은 감독은 영화를 함축한 중의적인 제목에 대해 "'세계의 주인'이라는 제목은 이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품고 있던 제목이었다. 시나리오를 다 쓰고 나서 이 영화에 적합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어 제목인 'The World of Love'에 대해서는 "한국어로 '주인'이 뭔가를 소유한 사람이고, 우리 영화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데 영어로 번역했을 때는 그 느낌이 안 살더라. 지금의 영제는 영화를 다 만들고 나서 지었다. 주인이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이지만 주변 사람의 다양한 사랑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의 세계를 다뤘던 전작 '우리들'과 '우리집'에 이어 이번에는 10대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 것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10대의 여성 아이들의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저는 건강하고 명랑한 친구가 대담하고 솔직하게 성과 사람을 탐구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글을 쓸 때마다 다른 요소들이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팬데믹을 겪으며 지금과 같은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비롯해 바르샤바, BFI런던 등 하반기 주요 영화제들의 초청을 받으며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다.
영화는 오는 10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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