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9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아카데미 최다 후보 '에밀리아 페레즈', 논란 딛고 3월 12일 개봉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2.03 17:54 수정 2025.02.03 19:52 조회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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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후보에 오른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오는 3월 12일 국내 개봉한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갱단 보스와 아무것도 몰랐던 그의 아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선물할 변호사가 얽힌 아찔하고 파격적인 뮤지컬 영화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인 자크 오디아르가 연출을 맡고 트랜스젠더 배우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과 할리우드 스타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이 출연했으며 생 로랑 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했다.

개봉일 확정과 동시에 공개된 '에밀리아 페레즈' 예고편은 주인공 '리타(조 샐다나)'가 의문의 여성 '에밀리아(카를라 소피아 가스콘)'를 만나고 갑자기 표정이 바뀌는 장면으로 시작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멕시코의 갱단 보스 '마니타스 델 몬테'의 성전환 수술을 돕기 위해 의사를 찾는 변호사 리타의 과거가 펼쳐지고, 황홀한 뮤지컬 음악에 맞춰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다시 첫 번째 장면의 장소로 돌아와 두 사람이 나누는 "당신이에요?", "빙고"라는 대화는 에밀리아의 정체가 바로 리타가 도왔던 갱단 보스라는 것을 암시하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포함 13개 최다 후보에 오르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에밀리아 페레즈'는 현재 전 세계 영화제 84개 부문 수상, 22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높은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타임지, 사이트 앤 사운드, 인디와이어, 더 가디언, 더 할리우드 리포터, 베니티 페어 등 해외 유수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히며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밀리아

그러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의 과거 SNS 발언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스페인 출신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고,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오스카는 점점 독립영화 시상식처럼 변해가고 있다. 내가 아프리카-한국 축제나 흑인 인권 시위(Black Lives Matter demonstration), 3·8 여성대회를 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썼다.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가스콘은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수상 후보에서는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가스콘은 '에밀리아 페레즈'로 트랜스젠더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3월 12일에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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