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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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피해액만 1조 원…딥페이크 피싱 범죄, 피할 방법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4.04.21 08:36 조회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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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딥페이크 피싱 범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2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딥페이크 영상과 딥보이스 음성을 활용한 범죄를 조명했다.

개인 투자 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코미디언 황현희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드려서 유감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라고 하소연을 했다.

이어 그는 "아내와 함께 시장을 갔는데 한 할아버지가 광고 잘 보고 있다면서 투자를 그렇게 잘했다는데 나도 벌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후 사칭해서 투자 사기를 벌이는 것에 대해 폭로했다.

SNS에 이름을 검색하면 수많은 사칭 계정이 나왔다. 그리고 링크를 클릭하자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채팅방으로 연결되며 황현희를 사칭한 이가 주식 투자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 존 리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피해자가 자신을 고소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밝혀 이들이 입은 일의 심각성을 확인시켰다.

그리고 최근 유재석, 송은이 등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로 피해를 입은 피해액이 약 1조 원에 달하고 수백 명의 피해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안겼다.

또한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를 사칭한 계정에서는 송혜교, 조인성 등 유명인의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해 투자를 부추기는 사기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러한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한 범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제보자는 최근 딸이 대부업자에게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목소리와 전화번호는 딸의 것이 분명했지만 대부업자로 추정되는 이의 말투가 조선족이라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큰일을 당할 뻔했다는 것.

또한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한 제보자는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도용한 사칭 계정이 딥페이크 기술까지 활용해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특히 피해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생했는데 자신이 딥페이크 로맨스 스캠에 당한 줄 모르는 베트남 여성은 그를 찾아와 빌려준 돌을 갚으라고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방송에서는 실험을 통해 실시간으로 딥보이스 기술을 통한 목소리 변조가 가능하며 딥페이크 기술도 날로 발전해 실시간 영상 통화도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최근 검거된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 직전까지 딥페이크와 딥보이스를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는 "지금은 사람이 있어야 딥페이크나 딥보이스가 가능하지만 나중에는 사람이 없어도 속일 수 있는 딥페이크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경찰은 최근 일어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범죄의 경우 단서들은 많지만 그 범죄가 일어나는 근거지가 국내가 아니기 때문에 상선을 파악하거나 검거가 힘들다며 "지금은 대부분 캄보디아에서 범죄가 이뤄진다. 공장처럼 범행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사칭 계정 등에 대한 제재가 거의 없어 일어나는 범죄에 책임지려 하지 않는 SNS 플랫폼 서비스를 지적하며 "자율 규제 강화가 논의되고 있지만 이러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명확한 법적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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