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 청춘 영화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가 3월 재개봉한다.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1999)는 세기말 시절 방황하는 청춘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우정을 스타일리시하게 담아낸 영화다.
'비트'는 우울하고 반항적인 10대 청춘들의 초상을, '태양은 없다'는 인생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내일을 꿈꾸는 20대 청춘들의 무모한 패기를 그려내 한국 대표 청춘 영화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두 영화는 청춘 영화에 어울리는 최적의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으며 '비트', '태양은 없다' 두 작품 모두 출연한 정우성은 당대의 청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제는 청춘의 아이콘에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거듭난 정우성과 올해 시즌2 공개 예정인 '오징어게임'을 통해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킨 이정재, 데뷔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최정상의 위치를 지켜온 두 배우의 풋풋한 외모를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극장 개봉 소식은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데에는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의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비트'를 시작으로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 '서울의 봄'까지 28년의 세월을 함께하며 김성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난 정우성은 최근 '서울의 봄' 인터뷰에서 자신 인생의 봄을 20대 '비트'의 '민' 캐릭터를 만났을 때라고 뽑기도 했다.
더불어 현재까지도 예능과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정우성의 오토바이 장면과 "나에겐 꿈이 없었다", "17대 1" 등의 명대사를 남긴 '비트'와 하와이안 셔츠, 'Love potion No.9' 등의 올드 팝송 삽입곡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태양은 없다'는 레트로, Y2K 감성이 트렌드인 요즘 MZ세대들이 극장에서 색다르게 즐길만한 콘텐츠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는 청춘 영화의 강렬한 에너지와 색다른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비트'와 '태양은 없다'는 오는 3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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