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韓 영화, 日-美 영화에 완패…역대 최악의 2월 보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3.15 15:51 조회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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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2월 한국 영화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2월 극장의 전체 매출액은 691억 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의 36.3% 수준에 불과했다. 2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4.3%(550억 원)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3.1%(381억 원) 증가했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642만 명으로 2019년 2월의 28.8% 수준이었고, 전월 대비로는 42.9%(483만명) 줄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6.2%(315만 명) 늘었다.

지난해 2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이로 인한 기대작들의 개봉연기로 매출액 100억 원, 관객 수 100 만 명을 넘긴 영화가 없었으나, 올해 2월에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각각 168억 원( 관객 수 165만 명), 145억 원( 관객 수 138만 명)의 매출을 기록한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관객 수가 증가했다.

교섭

그러나 설 연휴 개봉작인 대작 한국 영화 '교섭'과 '유령' 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2월까지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고, 2월 15일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를 한국영화가 피하면서 2월 한국영화 라인업에 공백이 생겼다. 그 결과로 한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2월 개봉작 중 1,000개 관 이상으로 개봉한 영화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유일했는데, 2021년 4월 1 편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 2022년 2월 2편, 2021 년 2월 0편, 2020년 2월 3편, 2019년 2월 4편이 1,000개 관 이상으로 2월에 개봉한 바 있다.

2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134억 원으로 2019년 2월의 9.2% 수준에 불과했다 . 2 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70.1%(315억 원)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7억 원 ) 증가해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27만 명으로 2019년 2월의 7.4% 수준이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71.5%(319만 명) 감소했고 , 전년 동월 대비로도 7.7%(11만 명) 줄었다.

팬데믹 이전의 2월은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영화가 흥행하는 시기이기에 한국영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설 연휴 개봉한 한국영화의 흥행성적이 저조했고, 2월 중순 마블 영화까지 개봉하면서 한국영화 매출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2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19.5%, 관객 점유율은 19.8% 였다 .

앤트맨

2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556억 원으로 전월 대비 29.7%(235억 원 )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5.5%(374억 원) 증가했다. 2 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515만 명으로 전월 대비 24.1%(164만 명)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1.8%(326 만 명) 늘었다. 외국영화 흥행작이 없었던 지난해 2월과 달리 올해 2월에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가 2월 흥행 1, 2위를 차지하면서 외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3년 1~2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1,931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56.6% 수준이었고, 전년 동기 대비 123.1%(1,066억 원) 늘었다. 2023 년 1~2월 전체 누적 관객 수는 1,767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43.7% 수준이었고 , 전년 동기 대비 96.6%(868만 명) 늘었다. 2023년 1~2 월 한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5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236억 원) 증가했고, 한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574 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208만 명) 늘었다. 2023년 1~2 월 외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1,3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3%(830억 원) 증가했고,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1,194 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6%(660만 명) 늘었다.

슬램

2월 흥행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크 슬램덩크'는 장기흥행 끝에 2월 168억 원(관객 수 165만 명)의 매출을 올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는 개봉 주차별로 '특전'을 제공해 'N차 관람' 을 유도했고, 실제 경기처럼 응원하며 관람하는 '슬램덩크 응원 상영회'도 개최하는 등 영화관만의 강점을 살린 마케팅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월까지 374억 원(누적 관객 수 364 만 명) 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매출액 145억 원( 관객 수 138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재개봉작인 '타이타닉'이 65억 원 (관객 수 45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25 주년을 기념해 4K 3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2월 8일 재개봉한 '타이타닉'은 '아바타: 물의 길'의 메가 히트로 재점화된 3D 열풍을 이어갔다. 설 연휴 개봉한 한국영화의 부진으로 2월 초반에 한국영화의 공백이 생긴 것도 '타이타닉'이 흥행한 요인 중 하나였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만화가 원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1998년 개봉작인 '타이타닉'의 흥행을 통해 영화 관람가격 인상으로 관객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영화를 선택하려는 관객의 소비 성향이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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