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올빼미' 안태진 감독 "소현세자 독살 미스터리, 실록 한 줄에서 출발"

김지혜 기자 작성 2022.11.10 16:58 수정 2022.11.10 17:42 조회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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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진 감독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올빼미'를 연출한 안태진 감독이 흥미로운 픽션의 시작은 한 줄의 실록이었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올빼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태진 감독은 "4년 전쯤에 연출 의뢰를 받아 시나리오를 썼고 지난해에 촬영을 마쳤다. 영화를 오래 준비해서 이 자리가 현실 같지 않은 것 같다"고 데뷔작을 언론에 공개한 소감을 밝혔다.

안태진 감독은 인조와 소현세자의 관계, 의문에 휩싸여 있는 소현세자의 죽음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흥미로운 픽션을 가미해 영화를 완성한 것에 대해 "시작은 주맹증이었다"면서 "주맹증에 걸린 침술사가 궁에 들어간다는 아이템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실록에 딱 한 줄이 등장한다. '마치 약물에 중독돼 죽은 것 같다'라는 기록이다. 실록 중에서 가장 많은 의심을 담은 문구가 아닌가 싶었다. '왜 이렇게 적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고, 이 배경을 가져와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빼미'는 정통 사극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스릴러 영화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자랑하는 영화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노련하게 보여준 것과 관련해서는 "'올빼미'는 두 가지 커다란 이야기 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목격자 스릴러다. 주인공이 어떤 사건을 목격한 후, 더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두 번째는 팩션, 실제 역사에 픽션을 가미해 만든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축 사이에서 균형있게 연출하는 것을 가장 신경쓰면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안태진 감독은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조연출 출신으로 '올빼미'로 상업영화 데뷔전을 치른다. 오랜 내공을 바탕으로 신인임에도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줬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로 오는 11월 23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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