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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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A씨 "김동현, 장모 앞에서 주먹질...여전히 반성 없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3.15 15:20 수정 2022.03.15 15:38 조회 92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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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그날 밤 이후로 제 모든 생활이 멈췄습니다."

배우 김동현(48)에게 상해 피해를 입은 손위처남 A씨(45)가 입을 였었다. A씨는 지난해 8월 19일 경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자택에 찾아온 김동현으로부터 머리와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가격당해 정신을 잃었다. A씨는 김동현을 상해, 협박, 주거 침입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 11일 김동현의 상해 혐의에 대한 벌금형이 확정됐다. 더불어 김동현은 협박, 주거침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7개월이 흐른 뒤, 취재진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A씨는 "아직도 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남도 아닌 여동생의 남편에게, 70세가 넘은 어머니 앞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다고 고백했다.

-사건 당일에 대해 말해달라.

"폭행이 있기 한달 전에 '동네에 가서 혼내주겠다', '나는 한 때 깡패생활을 했다', '아내(A씨 여동생)에게도 혼내주겠다고 말했다' 등 전화로 협박하더니 진짜 집에 찾아왔다. '나가달라'고 했지만 김동현이 어머니를 밀치고 들어왔다. 어머니가 '아들 때리면 다신 안본다'라고 말했는데도 김동현이 반지를 낀 주먹으로 내 코쪽을 가장 먼저 가격했고 머리 옆쪽과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때렸다. 인간 샌드백이 된 느낌이었다. 코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었다가 몇분 뒤쯤, 우리집 안방에 있던 여동생이 나와서 김동현을 데려나간 것 같다. 김동현은 나가면서도 '다음엔 이걸로 안 끝나고 뼈를 부러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충격이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떤가.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다. 쓰러지실 듯 한 어머니를 소파에 눕혀드린 뒤에도 어지럽고 코에서 피가 멈추지 않아서 경찰에 신고해 응급실로 갔다. 병원에서 경막하 출혈, 코뼈 골절 등을 진단 받았다. 상해에 대한 후유증이 심하지만 그보다 어머니가 정말 걱정이다. 그날 이후로 어머니는 심각한 스트레스로 체중이 심하게 빠졌고 탈모도 생겼다. 김동현이 또 찾아올까봐 걱정하신다."

김동현

-김동현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가 취하했는데.

"여동생 남편이니까 내가 참고 넘어가면 없던 일처럼 되는 건지 많은 고민을 했다. 세상에 알리지 않은 이유도 여동생 가족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김동현은 물론 여동생은 사건 이후 진정한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김동현이 벌금형 약식처분을 받은 뒤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걸 알고 너무 괴로웠다. 내가 십수년전부터 희귀성 자가면역질환과 심한 관절염을 앓아 폭력에 반격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음에도 매제인 김동현이 그런 끔찍한 폭력을 저질렀다는 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

-김동현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가족이라는 이유로 감내하려고도 했으나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건 김동현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가만히 있다가 김동현이 언제 또 찾아와서 폭행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다. 경막하출혈 후유증으로 간단한 산책이나 씻는 것 조차 힘든 상태가 됐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나 혼자 이런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도 너무 힘들다. 이제 가족으로서의 관계는 모두 끝난 것 같다. 가족에게도 이런 폭행을 저지르나면 또 다시 제3자에게라도 폭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현이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

이에 대해 김동현은 15일 SBS 연예뉴스 취재진에 "평소 인테리어 공사로 처남과 갈등이 빚어던 중 말싸움을 벌이다가 A씨가 말리는 어머니를 밀치고 임신 초기였던 아내를 때리려고 해 쌍방 폭행을 한 것"이라고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협박에 대해서도 김동현은 "서로 격해진 상황에서 통화를 하다가 A씨가 '깡패냐'라고 묻기에 홧김에 '그래 깡패다'라고 했지만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은 없다.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처남이 연락을 피해 사과를 못했을 뿐이며 한차례 연락이 닿았을 때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동생은 폭행 당시 나와있지도 않았고, 어머니가 만류하는데도 김동현이 폭행을 휘두르는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 폭행 한 달 전 협박한 대화 내용은 모두 내 전화기에 녹음이 되어있다. 김동현은 지금까지 사과한 적도 없고 여전히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화가 난다."고 재반박했다.

배우 김혜수의 동생이기도 한 김동현은 1994년 롯데 전속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 '미워도 좋아', '신드롬', '푸른거탑 제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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