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주인공 시무 리우가 중국 공산당을 비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대만의 영문 뉴스매체 타이완 뉴스는 "시무 리우가 과거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을 비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인들의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건 2017년 CBC 'What's Your Story?' 인터뷰였다. 당시 시무 리우는 "어렸을 때 공산주의 체제에서 자란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사람이 기아로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로운 삶을 원한 부모님이 캐나다로 이주했다고 자신의 이민 스토리를 덧붙였다.
이 인터뷰의 캡처본이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은 1,6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시무 리우를 비판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CBC는 웹사이트에서 시무 리우의 인터뷰를 삭제했다.
시무 리우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나 5살 때 캐나다로 이주했다. 2016년 방영된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샹치'는 북미에서 개봉해 현재까지 9,000만 달러 이상을 벌었지만, 중국 개봉은 미정이다. 중국 정부는 영화의 원작이 된 만화의 스토리와 구성을 문제 삼아 배급과 상영을 거부했다. 이 영화가 중국이 추구하는 사상과 중화 민족주의 이념을 거스른다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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