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핫 리뷰

김진아 감독 '소요산', 베니스국제영화제 VR경쟁 부문 초청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8.31 15:00 수정 2021.08.31 17:36 조회 86
기사 인쇄하기
김진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김진아 감독의 VR신작 '소요산'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VR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에 유일하게 선정된 한국 작품이다.

'소요산'은 미군 위안부 여성들을 감금하고 치료했던 몽키 하우스라는 수용소에 초점을 맞춘 작품. 몽키 하우스는 1970년대 초, 성병에 감염되었다고 추정되는 기지촌 여성들을 고립시키고 치료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설립하고 미군의 의약기술과 인력으로 운용한 낙검자 수용소의 별칭이다.

김진아 감독의 전작 '동두천'은 201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Best VR Story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테살로니키, 보고타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Best VR 상을 휩쓸었고 미국 필름메이커 매거진에 의해 2017년 최고의 가상현실영화로 선정됐다. '소요산'은 '동두천'에 이은 김진아 감독의 미군 위안부 VR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소요산'은 기존 2D 영상물과 달리 주체화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VR 매체의 새로운 속성을 활용하여 정치적 이슈를 감각적 경험의 세계로 이끈 새로운 형식의 VR영화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본편 상영과 더불어 낙검자 수용소를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VR 챗의 아이디를 가진 관객은 누구나 무료로 메타버스 수용소를 경험하고 아바타로 제작진을 만날 수 있지만, <소요산> 본편 영화의 관람은 베니스 영화제의 유료관객만 가능하다. 베니스 영화제는 오는 9월 1일 개막하여 온라인 관람은 19일까지 가능하다.

이 작품은 '벌새'로 알려진 매스 오너먼트와 미국의 싸이언 필름이 제작하고 국내 가상현실 제작기업 벤타 VR의 지원을 받아 완성되었다. 학계와 산업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진아 감독은 하버드 대학을 거쳐 현재는 UCLA 대학 영화과 종신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9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여성감독 최초로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다큐멘터리 '서울의 얼굴'을 선보이는 등, 베니스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장편 상업 영화로는 하정우, 베라 파미가 주연 최초의 한미합작 영화 '두 번째 사랑', 양자경, 헨리 주연의 한중 합작 영화 '파이널 레시피'등을 연출했다.

ebada@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