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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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든 마이콜'로 불러줘 감사"…'라켓소년단' 송승환 종영 소감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8.11 12:13 수정 2021.08.11 12:17 조회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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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라켓소년단'에 출연한 배우 송승환이 인상 깊은 종영 소감을 남겼다.

송승환은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에서 부산 출신 중학생 배드민턴 선수 이승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라켓소년단'이 지난 9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송승환은 "저를 '라켓 든 마이콜'이라고 기억해주시고 불러주셔서 얼떨떨한데,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는 '라켓소년단'이 종영해서 배드민턴 라켓을 잡을 일이 없다는 아쉬움과 겹치면서 기분이 묘하다"라며 "그래도 좋은 작품 덕분에 제가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께는 송승환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새롭게 배운 많은 것들과 배드민턴이라는 멋진 스포츠와 부산 사투리, 특히 극 중 윤현종 코치로 열연하신 김상경 선배님께서 저희에게 들려주셨던 좋은 말씀과 추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라고 말했다.

또 "저, 그리고 동료 연기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배드민턴을 가르쳐주신 코치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극 후반부에까지 좋은 모습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정보훈 작가님과 조영광, 안종연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며 "이번 '라켓소년단'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착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자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다부진 소감도 덧붙였다.

송승환이 연기한 이승헌은 '배드민턴 전국 TOP5'에 드는 실력자였다. 지난해 12월 드라마에 캐스팅된 송승환은 이후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배드민턴 연습에 열중했다. 실제 선수 출신 코치들의 지도 아래 구슬땀을 흘렸고, 덕분에 극 중 설정처럼 '배드민턴 전국 TOP5'에 걸맞는 실력을 갖출 수 있었다.

송승환은 극 중 시합 장면을 통해 탕준상(윤해강 역)과 손상연(방윤담 역), 최현욱(나우찬 역), 김강훈(이용태 역), 김민기(정인솔 역) 등 해남서중 배드민턴 부원들과 자주 등장하면서 감초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등장 캐릭터들 중 유일한 '곱슬머리'였던 그는 후반부 소년체전대회 장면에서 김강훈으로부터 "마이콜 형"이라고 불린 것을 바탕으로 SNS상에서 '마이콜'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송승환은 '라켓소년단' 방영 이후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생기고, 최근에는 차기 작품을 같이 하게 된 한 후배 아역배우로부터 "연예인 보는 것 같다"라는 농담을 듣기도 한다고 한다. 이에 송승환은 "이런 게 말로만 듣던 인지도라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제부터라도 이분들을 절대로 실망시켜드리면 안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송승환은 초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서 이기려 하던 이승헌 캐릭터가, 해남서중 부원들을 만나며 바뀌게 된 것을 인상 깊은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라켓소년단' 14회에서 소년체전 경기 직전 해강을 향해 자신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진솔하게 털어놓는 장면을 언급하며 "어떻게든 이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승헌이 해강과 해남서중 부원들을 만나고부터는 마인드가 크게 바뀌게 된다. 특히 그 신에서 역할의 전환점도 잘 선보였던 터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송승환은 지난 2015년 EBS드라마 '갤럭시 프로젝트' 주인공으로 데뷔, 이후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초이슈', '미스 함무라비', '마인', 영화 '견:버려진 아이들', '제 8의밤' 등에 출연했다. '라켓소년단'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송승환은 조만간 연상호 감독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드라마화한 '돼지의 왕'을 통해 다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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