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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지켜야 할 선 넘었던 것에 대해 깊이 사죄"(전문)

작성 2016.09.25 17:54 조회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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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가수 정준영이 전 여자 친구와의 사건에 대해 25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슈트를 입고 등장한 정준영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정준영은 “이 일로 인해 더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리 두 사람 논의 끝에 기자 회견을 열게 됐다. 나를 고소한 여성은 내 전 여자 친구다. 지금은 연인이 아니지만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준영

다음은 정준영이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전문이다.

지난 23일 첫 보도 이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 다만 현재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영역이 포함돼 있어 나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이 의도치 않게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논의 끝에 기자회견을 결심하게 됐다.

나를 고소하게 됐던 여성은 내 여자 친구 였고 현재 연인이 아니지만 지금은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동의하게 장난삼아 촬영했던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다. 물론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고 다만 내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 이후 나는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고 나 역시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리고 여성분은 경찰 조사에서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이후 검찰 측도 이 내용을 확인했고 여성분이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해왔기에 사건은 두 사람의 일로 조용히 마무리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말들어 갑작스러운 보도로 쌍방간의 해결을 앞두고 있던 개인적인 일들이 몰카라는 단어로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나는 물론 상대 여성이 커다란 두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오전에도 상대 여성은 검찰에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하며 상황의 조속한 종료를 희망하고 있다. 그 친구는 심성이 선량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여성이다. 대중의 관심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기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상황이 확대된 것에 대해 깊은 후회도 하고 있다.

모든 상황의 시작을 제공한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나 역시 당시 우리 둘 사이에 장난 삼아 했던 부분이 이렇게까지 알려지고 물의를 일으키게 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으며 떳떳하면 넘어갈 수 있을거라 섣불리 생각한 것은 잘못이었다. 그 친구에게 고통을 느끼게 한 것에 대해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또한 대중 앞에 밝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연예인으로서 경솔한 모습을 보이게 됐다. 지켜야 할 선을 넘었던 것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

또 지금 상황에서 내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도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결정은 관계자들 처분에 따르도록 하겠다. 이번 언론 보도로 인해 수사기관에서 추가 수사를 요청하는 경우에도 나는 모든 과정에 성실이 임할 것이고 말씀드린 모든 사실 관계가 진실인 점을 밝히도록 하겠다.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 가족들, 관계자분들, 나를 생각했던 모든 분들에게 피해와 실망감을 안겨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

전 여자 친구 A씨는 이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으나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준영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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