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화장' 김호정, 절정의 메소드 연기…진짜 배우의 투혼

김지혜 기자 작성 2015.03.12 15:15 조회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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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 배우 김호정이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ㆍ제작 명필름)에서 절정의 메소드로 연기로 제작진의 극찬을 받았다.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호정은 죽어가는 아내 역을 맡았다. 원숙한 단아함 속에 강렬한 힘을 가진 김호정은 영화 '침향', '플란다스의 개', '나비', '꽃피는 봄이 오면'을 비롯한 영화는 물론 다수의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져왔다.

특히 2001년 영화 '나비'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김호정의 지적인 이미지와 섬세한 연기력이 캐릭터에 적합하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김호정은 캐릭터에 대해 “암 투병하는 캐릭터이기에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촬영에 임하고 나서는 담담하게 잘 찍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촬영 전부터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한 김호정은 암환자의 병약한 이미지를 위해 과감한 삭발 투혼과 혹독한 체중 감량에 감행했다. 특히 실제 투병 경험을 더해 마치 실제처럼 열연해 놀라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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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화장'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되며 김호정의 연기에 관계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에서 김호정 배우 자체를 본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스톡홀름 영화제는 “김호정의 가슴 저미는 연기가 더해진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을 특별하게 반추하고 있다”고, 미국 유력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김호정이 죽어가는 여자의 자기비하에서 무력함과 분노 등의 모든 감정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호정은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중산층의 주부 역을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호정의 메소드 연기와 더불어 안성기, 김규리의 열연이 빛나는 '화장'은 4월 9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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